대학 유휴부지에 시니어리빙을 넣는다면
학령인구 감소로 생기는 대학 유휴부지에 시니어리빙을 결합하려면, 부지의 장기 활용 가능성과 실제 입주 대상, 지속 가능한 운영구조부터 검증해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의 공간구조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과거 학생 증가를 전제로 확보했던 부지와 시설 가운데 일부는 장기적으로 활용도가 낮아질 수 있고, 동시에 고령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아이디어가 대학의 유휴부지에 시니어리빙을 결합하는 것이다.
교육과 문화, 의료, 체육 등 대학이 가진 기존 인프라를 시니어 주거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구상처럼 보이지만,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해당 부지가 정말 장기간 활용 가능한 유휴부지인지다. 현재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에서도 필요 없는 부지라는 뜻은 아니며, 재산의 성격과 향후 시설계획, 관련 규제와 의사결정 절차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시니어리빙 역시 하나의 상품으로 볼 수 없다. 입주자의 연령과 소득, 건강상태, 보증금과 임대료 부담능력, 의료서비스와 돌봄에 대한 요구수준에 따라 상품은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주변의 고령인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시니어가 입주할 것인지부터 정의해야 한다.
대학부지의 경쟁력은 일반 주거부지와 다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교육·문화·연구·체육·의료 기능과 연결할 수 있다면 단순 주거시설 이상의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고, 학생과 시니어 세대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세대연계 모델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반대로 대학과 아무런 관계 없이 부지만 사용하는 구조라면 '대학 내 시니어리빙'이라는 차별성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는 결국 토지사용 조건과 건축비, 운영비, 입주율, 임대료 또는 이용료를 장기간 현금흐름으로 연결해야 한다. 특히 시니어리빙은 시설 자체보다 운영이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건물을 완성하는 것보다 장기간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INRealtyLab View
대학 유휴부지와 시니어리빙의 결합은 단순히 두 개의 사회문제를 연결하는 아이디어가 아니다. 대학이 가진 자산과 시니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운영모델을 만드는 것, 그때 비로소 유휴부지가 새로운 사업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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